폐렴공포 확산 속 경기둔화 우려 부각...에너지주, 기술주 추락 두드러져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곤두박질쳤다. 중국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 확산 속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나타났고 이것이 미국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535.80으로 453.93포인트(1.57%)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43.63으로 51.84포인트(1.57%)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39.31로 175.60포인트(1.89%)나 곤두박질 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644.14로 18.09포인트(1.09%) 내렸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확산이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면서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에 중국관련 민감도가 높은 기업 및 여행주, 항공주, 정유주, 반도체주, 카지노주 등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작년 8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다우존스 및 S&P500 지수는 작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에너지 섹터(-2.76%) 기술주(테크놀로지) 섹터(-2.36%) 자재 섹터(-2.10%) 산업 섹터(-1.87%) 금융 섹터(-1.54%) 등 경기민감 섹터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확산에 따른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유틸리티(-0.30%) 필수소비(-0.32%) 부동산(-0.42%) 헬스케어(-0.76%) 등 경기 방어 섹터들의 주가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미국증시 대형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 페이스북이 1.41%, 아마존이 1.79%, 애플이 2.94%, 넷플릭스가 2.91%,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A가 2.35% 각각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이날 3월물 미국산 국제 유가가 2.60%나 하락(미국증시 마감 9분후 기준)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CNBC는 강조했다. 경기민감 섹터인 테크놀로지 섹터도 크게 떨어졌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4분전 기준 공포지수가 18.00으로 23.63%나 올랐을 정도로 증시에 공포감이 엄습했다고 이 방송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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