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상승하자 미국달러도 엔, 유로, 파운드 등 주요 통화대비 절상
우한 폐렴에도 미국증시는 최근 급락한 점, 주요기업 실적기대 등으로 반등
미국서 우한 폐렴 환자 추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위험자산 회복 vs 안전자산 압박

유로화.
유로화.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하락했다.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가 장중 급반등한 가운데 안전자산(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가 절하돼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15 달러로 0.04%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98 달러로 0.45%나 절하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환율은 109.14엔으로 0.22%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이로써 이날엔 미국달러가 주요 상대 통화대비 절상되면서 미국증시 장중 급반등과 궤를 같이했다.

이날에도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는 지속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중국에서 우한 폐렴 관련 사망자 수가 106명에 달했고 감염자는 중국 4600명 외에 다른 나라에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CNBC는 "그럼에도 이날 장중 미국증시가 급반등하는 등 뉴욕에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1시간 27분전 기준 다우존스(+0.90%) 나스닥(+1.49%) S&P500(+1.18%)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반등한 상태로 거래됐을 정도다.

CNBC는 "▲전날 뉴욕증시가 3개월래 최악의 흐름을 보일 정도로 급락한 점 ▲주요 기업 실적 기대감이 존재하는 점 ▲HHS(미국보건사회복지부)가 미국에선 우한 폐렴 환자가 추가발생 하지 않았다고 밝힌 점 등이 이날 미국증시 등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복원시켰다"고 전했다.

미국증시 장중 급반등 속에 미국달러도 유로, 파운드, 엔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위험자산 선호 흐름 회복 속에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