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 기대감 영향... 미국증시, 우한 폐렴 공포 딛고 급반등
장 마감후 애플 양호한 실적 발표...애플 시간외 주가도 껑충
애플 실적 호전 및 시간외 주가 급등이 한국증시에도 훈풍 가할지 주목

팀 쿡 애플 CEO의 아이폰 신제품 관련 설명 모습. /사진=AP, 뉴시스.
팀 쿡 애플 CEO의 아이폰 신제품 관련 설명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급반등했다. 이날에도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는 여전했지만 미국증시는 우한 폐렴 공포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미국증시 반등의 1등 공신은 애플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0.66%,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3% 각각 상승했다.

이들 3대 지수는 전날 1.5% 이상씩 급락했다. 우한 폐렴 확산 공포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전날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이날에도 우한 폐렴 공포는 여전했다. CNBC는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6명에 이르고 감염자는 중국 4600여명 외에 여러나라에서 존재한다"고 전했다.

CNBC는 "그럼에도 이날 미국증시는 우한 폐렴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우한 페렴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이날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전된 점, 전날 미국증시가 너무 떨어진 점, 그리고 애플 등 주요기업 실적 기대감이 작용한 점 등이 이날 미국증시 급반등 요인이었다"고 CNBC가 진단했다.

특히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반등엔 애플의 역할이 컸다. 애플은 잘 알려진대로 미국증시 우량주 겸 대장주다. 기술주의 왕이기도 하다. 그런 애플이 전날만 해도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속에 장중 내내 2% 이상 하락하며 미국증시 급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날엔 장중 내내 2% 이상 상승하며 뉴욕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정규장 거래 마감 후 발표될 실적 기대감 속에 317.69 달러로 2.83% 상승한 채로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애플은 다우존스 지수 종목이다. 그러면서도 기술주 대장이다. 대형주이기도 하다. 그런점에서 애플은 3대 지수 반등에 모두 직간접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날 정규장 거래 마감 후에 발표된 애플의 실적은 기대 그대로였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의 분기 주당 순이익은 4.99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55 달러를 여유있게 웃돌았다. 분기 매출도 918억 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아이폰 등 주력제품 판매 호조 덕분이라고 했다. 미국증시 마감 32분후 기준 애플의 주가는 3.09%나 오를 정도로 시간외 주가도 껑충 뛰었다. 애플의 실적 호전 및 시간외 주가 급등이 이날에 이어 향후 미국증시에도 훈풍을 가할 것인지가 주목받게 됐다.

또한 이날 애플의 주가 급등 및 실적 호전이 미국증시에 이어 열릴 29일 한국증시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인가도 주목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반도체 부품 등을 공급한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다른 한국업체도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