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기한 연장 기대는 호재 vs 中 폐렴 우려 및 美 원유재고 증가는 악재

중동 유전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중동 유전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9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OPEC의 감산 연장 기대감은 유가에 호재였으나 중국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경계감이 여전한 점,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한 점 등은 유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6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53.16 달러로 0.60% 하락했다. 반면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9.69 달러로 0.30% 상승했다.

이날엔 중국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우려에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이 미국산 유가를 짓눌렀다. 미국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350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48만 배럴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또한 로이터에 따르면 우한 폐렴 사망자가 132명으로 늘고 확진자도 6000명에 육박하면서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동결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이슈는 심각하다"고 밝혔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감산기한 연장 기대감은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 관계자는 "현재의 감산 합의를 최소 오는 6월까지 연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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