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장률 실망 & WHO "코로나바이러스 비상 선포" 속 이 같은 환율 흐름 나타나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의 가치가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 상대국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성장률 실망감,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30 달러로 0.18%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대비 영국 파운드의 가치는 1.3082 달러로 0.47%나 절상됐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8.77엔으로 0.23%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중국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여파로 171명이 사망하고 8200명 이상이 감염된 가운데 WHO(세계보건기구)가 '공중(대중) 건강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런 가운데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절상됐다.

아울러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2.1,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또한 주요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가치 약세 요인으로 간주됐다. 이같은 성장률은 대대적인 감세를 단행했던 2018년의 2.9% 성장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CNBC와 로이터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말 감세 효과로 3%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지난해 성장률은 3%에서 더욱 멀어지며 실망감을 안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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