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스라 북쪽 유전. /사진=AP, 뉴시스.
이라크 바스라 북쪽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0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을 선포한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해 성장률에 대한 실망감도 유가엔 부정적 요인이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1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52.59 달러로 1.39%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58.79 달러로 1.71%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71명에 이르고 확진자가 8200명을 넘어섰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공중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을 선포했다. 이것이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이어지며 유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성장률이 2.3%에 그쳤다. 이는 대대적인 감세를 단행했던 2018년의 2.9% 성장률 보다 크게 후퇴한 것이다. 로이터, CNBC 등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감세 효과로 3% 성장이 가능하다고 외쳤지만 미국 성장률은 3%에서 더욱 멀어지며 실망감을 안겼다"고 전했다. 이 또한 유가엔 부정적인 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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