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증가, 신차종 출시 대기 등 영향...1월 11.7% 줄어

혼다 도쿄 본사. /사진=AP, 뉴시스.
혼다 도쿄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자동차업계 단체가 최근 발표한 지난달 일본 국내 신차 판매 대수(경차 포함)는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한 36만103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실적을 밑돈 것은 4개월 연속이다. 지난해 10월 소비 증세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달 도요타자동차 등 신형차 투입을 앞두고 소비자 사이에서 구매를 기다리는 움직임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자판련)와 전국경차협회연합회(전경차협)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등록차량(배기량 660cc 초과)은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한 22만1464대이며, 경차는 12.8% 줄어든 13만 8639대였다. 모두 소비세율이 10% 오른 지난해 10월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나타냈다.

자판련의 한 담당자는 판매 침체에 대해 "고객들이 인기차 투입을 기다리며 비교 검토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햇다. 이번 달에는 도요타가 소형차 '야리스', 혼다자동차도 제동부품 오류 사태로 발매를 연기했던 소형차 '피트'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두 차종 모두 경차 경쟁차종으로 컴팩트카라는 자리매김에 주목받고 있는 만큼, "신형차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았던 것은 아닐까"(전경자협 관계자)라고 분석하고 있다.

주목도가 높은 신형 자동차들이 같은 시기에 투입되는 점에 따라 증세 영향으로 침체하고 있던 시장을 어디까지 활성화할 수 있을 지 관건이 된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승용차 8개 브랜드별로는 도요타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18.1%나 감소했다. 스바루(SUBARU)가 39.9% 증가한 것 외에 다른 회사 모두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닛산은 20.8% 감소했으며, 혼다는 23.9% 감소로 침체가 특히 컸다. 스바루가 크게 증가했던 것은 지난해 1월 부품 불량으로 완성차 공장인 군마현 제작소가 정지했던 반동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경차인 '디즈'가 호조를 보이는 닛산이 유일하게 6.8% 증가로 전년을 웃돌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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