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대한항공 가치제고가 지분경쟁 핵심"...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증시에서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장중 혼조세다. 전날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회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계열사들의 주가도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와 함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세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8분 현재 한진칼 주가는 전일 대비 1.07% 하락한 4만1450원에 거래 중이다. 또 한진(-1.80%), 진에어(-1.67%) 등도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1.17% 상승하고 있다. 또 같은 시각 한진칼우선주(-3.27%)는 하락 중이지만 대한항공우선주(2.30%)는 오름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한진칼의 지분 경쟁구도는 명확해졌으며 향후 관건은 기타 주주들을 설득할 명분 싸움"이라고 진단했다. 한진칼의 지분은 조원태 측 33.42%(조원태, 조현민, 이명희, 재단 및 특수관계인 델타항공 등), KCGI 측 32.04%(KCGI, 대호개발, 조현아 등),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타 주주 34.54% 등으로 구분된다.

이 증권사 최고운 애널리스트는 "조원태 회장이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기타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경쟁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함께 비주력 사업 및 유휴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진칼 기업가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한항공의 정상화 방안이 핵심 '공약'이 될 것"이라며 "결국 지배구조 개편의 성과는 대한항공 가치 제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항공 가치제고의 기본 방향은 신기재 교체, 카카오 등 협력 강화, 항공우주사업 기술 개발 등"이라며 "재무구조 개선 방안은 다소 불분명한데, KCGI의 제안대로 일부 사업부 및 기재 구조조정과 한진칼의 지원 가능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 그룹 정상화 시점을 앞당기게 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그룹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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