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요인 & 안도요인 혼재, "투자자들...안전자산 & 위험자산에 모두 관심"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5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반등했다. 사흘 만에 올랐다. 이날엔 장중 미국증시 및 미국달러가 강세를 보였는데도 금값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위험과 미국 경제지표 호전이라는 위험요인과 안도요인이 혼재하는 가운데 위험자산인 미국증시와 안전자산인 금값이 모두 올랐다. 미국증시 고공행진 관련 경계감 속에 금값이 상승했는지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6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561.40 달러로 0.38% 상승했다. 같은 시각 3월물 국제 은값도 1트로이온스(31.1그램)당 17.61 달러로 0.28%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이날엔 공급관리협회(ISM) 발표 기준 미국 1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5.5로 전월(54.9) 및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55)를 모두 웃돌면서 위험자산을 상징하는 미국증시가 장중 상승하고 미국 달러가치도 절상됐지만 금값도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1시간 54분 전 기준 다우존스(+1.63%) 나스닥(+0.64%) S&P500(+1.18%)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위험자산인 미국증시가 상승하는데도 안전자산의 상징인 금값도 올랐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1시간 15분 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31로 0.36% 상승했다고 CNBC가 전했다. 달러가 절상흐름을 보였지만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도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모두 오름세를 보인 하루였다. 금값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가 일었다.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 쇼크가 지속된 점도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었다. CNBC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하루기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HO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 치료약물과 관련해 알려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미국증시가 오를만큼 올라 경계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하는 가운데 금값이 상승했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미국에선 경제지표가 양호했다. 위험과 안도 요인이 교차하는 가운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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