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경보단계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해야" 정부에 촉구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 부진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간호과학회(회장 조경숙)를 비롯한 간호 관련 주요 학회장들이 감염의 1차 방어선 확대와 함께 정부대책 강화를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학회는 지난 4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감염 방역의 첫째 원칙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넓은 위험지역에서의 감염원의 입국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라며 "한시적으로라도 중국 및 감염발생지역을 위험지역으로 확대하여 전방위적인 감염 차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계 단계인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숙 가천대학교 한국간호과학회 회장(왼쪽), 윤성원 청운대학교 한국감염관리간호학회 회장.
조경숙 가천대학교 한국간호과학회 회장(왼쪽), 윤성원 청운대학교 한국감염관리간호학회 회장.

조경숙 한국간호과학회 회장은 "간호사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 건강을 위해 환자 곁을 지킬 것"이라며 "감염병 차단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보건 당국과 의료기관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원 한국감염관리간호학회 회장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오는 5, 6월이 신종 코로나 최대 위험시기라고 전망했다"며 "사망자가 발생하고 위험자, 접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 조치를 과할만큼 충분히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학회장들은 간호사 등 의료인 감염을 막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마스크 등 충분한 물품 공급, 장기적으로는 감염 전문간호인력 확충을 요청했다. 또한 손위생 관리법, 마스크 사용법, 공중 화장실 사용시 주의사항 등 국민 대상 감염예방 지침교육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학회장들은 이어 "정부에서 정치, 경제적인 손해를 고려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감염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일어난 후 사후 수습이 훨씬 많은 비용이 들 것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명서 발표에는 모 학회인 한국간호과학회(회장 조경숙)를 비롯해, 한국감염관리간호학회(회장 윤성원), 한국간호행정학회(회장 김종경), 한국기본간호학회(회장 신윤희), 한국기초간호학회(회장 안경주), 한국성인간호학회(회장 오의금), 한국아동간호학회(회장 오상은), 한국여성건강간호학회(회장 정금희), 한국정신간호학회(회장 정명실), 한국지역사회간호학회(회장 현혜진) 등 10개 간호학술 단체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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