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와이즈 " '땅콩 때문' 아니라...공간 협소, 음식 서비스 불만 등 지적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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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영국의 투자서비스매체인 머니와이즈가 5일(영국시간) 세계적으로 가장 쾌적한 항공사 10개와 불편한 항공사 10개를 소개했다. 머니와이즈는 항공승객 편의증진 기관인 에어헬프의 2019년 자료를 인용했다. 에어헬프는 수천 명 승객들에 대한 조사와 도착, 이륙 통계 등을 종합해 항공사를 평가했다.

머니와이즈는 "에어헬프의 경우 승객들로 하여금 불편에 대한 보상을 받도록 돕는 기관으로 항공사들에 대해 시간 엄수, 서비스 수준, 불만처리 등 세 가지 분야에 대한 순위를 매기고 이를 종합해 최상위, 최하위 각 10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어헬프가 선정한 최상위 10개사에 한국 항공사는 한 곳도 없었다. 1위는 카타르항공으로 에어헬프뿐만 아니라 스카이트랙스도 카타르항공이 공항서비스에서부터 탑승, 승무원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특출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머니와이즈는 소개했다.

이 밖에 아메리칸항공, 에어로멕시코, SAS스칸디나비아항공, 콴타스항공, LATAM항공(이상 공동 2위), 웨스트젯(7위), 룩스에어, 오스트리아에어라인(이상 공동 8위), 에미레이트항공(10위)이 최상위 10개 항공사로 평가됐다.

이에 반해 토마스쿡항공은 2019년 최악의 항공사 1위가 됐다. 2007년 마이트래블과의 합병 이후 20억 달러의 빚이 쌓이면서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게 된 이 항공사는 2019년 파산했다. 갑작스런 파산으로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타고 갈 비행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별도의 항공편뿐만 아니라 호텔비용을 승객들 스스로 부담했다.

이지젯은 줄곧 가장 안전한 항공사 10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지만 안전만이 전부는 아니어서 최악의 항공사 2위로 평가됐다. 이지젯의 서비스는 준수한 편이지만 수하물을 잃어버렸을 때의 보상을 곧 받을 수 있는지 여부 등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한 승객은 다른 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짧은 시간 여행이면 괜찮다고 평했다. 이 승객은 그러나 시간이 길어지면 엉덩이가 쑤시기 시작할 것이고 다리를 뻗을 공간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이 비싼데 물까지 비싸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승객은 이지젯을 다시 이용할 일은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쿠웨이트항공은 시간지체와 불만처리로 인해 최하위 리스트 3위가 됐다.

머니와이즈는 대한항공에 대해선 "악명 높은 2014년 '땅콩 분노' 사건이 시작이 됐다"고 지적했다.

에어헬프는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서비스는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고 시간지체와 불만처리는 중간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승객은 항공기 내 공간이 부족하고 초과예약을 받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음식은 선택이 별로 없고 평범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하위 4위로 평가됐다.

이 밖에 라이언에어, 노르웨이항공, 라우다모션, 트란사비아, 아르헨티나항공, 아드리아항공 등이 최하위 10개 항공사로 지적됐다.

최하위로 지적된 항공사들은 이들이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단점이 부각된 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처음 보는 항공사라고 해서 이들보다는 훌륭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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