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 화장품 · 은행 등 전 업종 올라...코스피 2220 회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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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사흘째 상승하며 2220선을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대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부양정책과 미국 경기개선 기대감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중국이 미국 일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밝힌 것도 지수 오름세에 한몫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약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더해지며 외국인들은 오후 들어 순매수를 늘렸고 기관들도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오름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등이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대형 IT, 제약바이오, 조선, 자동차, 철강, 건설 등이 고루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69% 상승한 6만1100원, SK하이닉스는 2.87% 뛰어오른 10만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형 IT주들도 삼성전기(3.44%)를 비롯해 삼성SDI(1.43%), LG이노텍(2.63%), LG디스플레이(4.40%), LG전자(2.45%) 등이 일제히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92% 급등한 5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2만30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셀트리온도 4.86% 올랐다. 또 한미사이언스(5.41%), 보령제약(4.40%), 한미약품(3.91%), 대웅제약(3.43%), 종근당바이오(3.03%), 동성제약(2.41%) 등도 상승했다.

조선주들도 활짝 웃었다. 실적 발표와 자사주 소각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한국조선해양이 12.27% 치솟은 것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8.46%), 대우조선해양(7.29%), 삼성중공업(6.70%), 한진중공업(3.27%) 등이 껑충 뛰었다.

건설주들도 힘을 냈다. 대우건설이 8.70% 급등했고 HDC현대산업개발(6.20%), 현대건설(5.58%), GS건설(5.03%), 삼성물산(4.52%), 대림산업(2.42%) 등도 올랐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도 6.45% 급등했고 기아차(4.82%), 현대위아(4.81%) 등이 껑충 뛰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만도(4.41%), 한온시스템(3.32%), 현대모비스(3.08%) 등도 상승세였다.

면세점주 중 신세계가 깜짝 실적 발표로 5.32% 상승하자 호텔신라(6.74%), 현대백화점(4.64%) 등이 동반 상승했다.

전기차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일진디스플이 9.30% 급락했고 두산솔루스는 2.65% 내렸다. 신종 코로나 관련주들은 차별화 속에 에이프로젠제약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신풍제약(16.61%)은 급등했다. 반면 진원생명과학은 5.26% 하락했다. 음식료업종 중 오리온은 깜짝실적 발표 영향으로 6.31%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삼성물산(4.52%), LG생활건강(3.99%), POSCO(4.43%), 신한지주(1.40%), KB금융(2.38%), SK텔레콤(1.78%) 등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LG화학은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2.31포인트(2.88%) 뛰어오른 2227.9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2억원과 516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들은 689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8323만주, 거래대금은 8조63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733종목이 올랐고 130종목이 내렸다. 4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37포인트(1.72%) 상승한 672.6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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