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사장은 평균 59세...20년간 꾸준히 연령대 올라가

일본 상업빌딩 내 직원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일본 상업빌딩 내 직원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업 사장도 점점 고령화하고 있다. 일본 최대 기업정보회사인 데이코쿠데이타뱅크가 조사한 '전국 사장 연령 분석 2020년판"에 따르면 작년 사장의 평균 연령은 전년보다 0.2세 증가한 59.9세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고 일본인터넷미디어 제이케스트(J-CAST)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상장 기업 사장의 평균 연령은 58.7세였다. 사장의 평균 연령은 1990년에 54.0세 이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경영자 중 사상 최연소는 25세 당시인 2011년 주식 상장을 끝낸 아르바이트 구인정보 사이트 회사 '리브센스'의 대표(무라카미 다이치)가 '젊은 경영자'로 주목을 끈 반면 70대 이상의 경영자도 적지 않았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영자 연령층도 보다 높은 층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간 매출 규모별로 보면 '1억엔 미만'의 기업 평균이 61.1세로 최고를 보였다. '1억엔 미만'의 70대 구성비는 22.6%, 80세 이상은 5.4%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후계자 난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와테현과 아키타현이 평균 61.9세로 전국 평균을 2세 넘어 가장 높다. '아오모리현'이 61.5세로 다음을 이었다. 홋카이도, 도호쿠, 기타간토, 고신에츠에서는 현 전체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등 동일본 지역에서 고령 사장들이 눈에 띄었다. 평균 연령이 가장 낮았던 곳은 '미에현' 58.7세로, 전국 평균을 1.2세 밑돌았다.

사장의 나이를 연령 구성비로 보면 60대가 28.1%로 가장 많았다. 50대 26.4%, 70대 19.7% 등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61.9세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이 61.2세, '도매업'이 60.8세, '소매업' 60.0세로 모두 전체 평균 연령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데이코쿠데이타뱅크가 지난 1월, 약 147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장 데이터를 추출해 나이를 분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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