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우려로...중국 주요 기업들 홍콩증시 상장 계획 속속 연기

바이두 베이징 본사. /사진=뉴시스
바이두 베이징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중국 주요기업의 홍콩 2차 상장이 지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KB증권은 중국 현지매체를 인용해 징둥, 바이두 등 주요 기업들이 연내 홍콩증시 2차 상장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 때문에 이 같은 계획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안면인식 등 인공지능 솔루션 제공기업인 메그비도 2월 초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자료에 의하면 씨트립을 비롯해 바이두, 넷이즈 등 중국 기업들도 홍콩증시 2차 상장을 계획 중이며 이미 홍콩거래소와 접촉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지 언론은 총 21개 기업이 홍콩 증시 2차 상장 후보라고 집계했었다.

특히 해외 상장 중국 주요 기업들의 홍콩증시 2차 상장은 지난해부터 러시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알리바바로, 지난해 11월 홍콩증시 2차 상장에 성공해 현재 순항 중이다. 알리바바 역시 지난해 상반기로 계획했다가 시위 여파 등으로 하반기로 미룬 바 있다.

박수현 KB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중국 대표기업들의 복귀 계획은 홍콩증시에도 기대감을 불어넣는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면서 "홍콩증시는 최근 신종 코로나 여파에도 선방하고 있지만 중국기업들의 홍콩증시 2차 상장 연기도 지켜봐야 할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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