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나흘만에 장중 하락...코스피 지수도 기관 매도로 장중 '부진'

일본 증권사 시세판 앞을 지나가는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일본 증권사 시세판 앞을 지나가는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최근 며칠간의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0.23% 하락한 2만3818.93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대비 0.11% 상승하며 2만3899.01로 출발한 니케이 지수는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고 오후에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닛케이 신문은 "6일(현지시간)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일본증시도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니케이 지수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며 9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중국증시도 장중 내림세로 반전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분(중국시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2% 하락한 2845.89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26% 내린 2858.93으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환자는 여전히 증가 추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사이트를 통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3만1161명, 사망자 수는 636명이라고 발표했다. 전일 대비 사망자 수가 73명, 확진자 수는 3143명 각각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화망 등이 보도했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 이행 문제도 중국의 의도대로는 흘러가지 않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은 1단계 무역협상 합의 이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이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1단계 합의의 재해 관련조항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에 따른 반박으로 여겨진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26.81포인트(1.20%) 내린 2201.13에서 거래 중이다. 기관이 3600억원대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POSCO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LG화학만 강보합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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