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화면캡쳐.
사진=유튜브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구글이 지난해 한국에서 놀라운 사업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첨단기술 전문매체 테크런치는 6일(미국시간) 구글이 지난해 전년대비 31%의 광고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2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갖게 된 것은 그동안  현지 업체에 밀려 고전하던 한국에서의 약진이 주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테크런치는 와이즈앱 자료를 인용해 최근 수년 동안 구글은 한국에서 특히 밀레니얼 이상의 연령층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테크런치에 따르면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의 비율은 80%지만 연령별로는 큰 차이가 있다. 20대의 아이폰 비율은 절반에 가깝지만 50대 이상은 낮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와이즈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유튜브 시청시간은 38% 늘었고 2016년에 비해서는 187% 길어졌다. 사용자가 늘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이용시간도 늘고 있다.

구글 PR 담당자는 테크런치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 유튜브 채널이 2018~2019년 50% 증가했다.

한국의 동영상시장이 바뀐 데 대해 테크런치는 많은 기업들이 유튜브로 동영상 전달방식을 바꾼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전했다.

테크런치는 한국의 초등학생들에게 유튜브 제작자가 다섯 번째로 가장 선호되는 미래직업으로 나타났다는 로이터의 지난해 기사를 소개했다.

또 하나 이유는 미국 시트콤 '프렌즈'와 영화 '나 홀로 집에'를 보고 자란 세대에게 유튜브는 다른 경쟁자에 비해 한국 이외의 영상들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테크런치는 한국의 국제화가 단지 한국이 외국 영상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전했다. 유튜브를 통해 한국 드라마와 K팝이 더 많은 국제적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25개 인기그룹 유튜브는 시청의 90%가 외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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