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장중 내림세...코스피 지수도 장중 부진 이어가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4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로 인한 경제 침체가 우려된다는 전망이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3분(중국시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2864.86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7일보다 0.26% 내린 2858.93으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에도 여전히 힘을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외신들에 따르면 S&P는 지난 9일(미국시간) 신종 코로나 확산이 단기적으로 큰 요소라고 지적하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7%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 확산이 1분기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예측보다 2800억달러 축소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 제조업과 무역 성장세 둔화가 끝나간다"면서도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중국 및 세계 제조업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당국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유동성 확대 유지 등의 통화정책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로 규제대상 지역이 확대되면서 관광 등 서비스업의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특별 대출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1월 CPI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5.4% 뛰었다고 신화망 등이 보도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 0시 기준 신종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4만171명, 사망자는 908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062명, 97명 늘어났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2거래일째 장중 내림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7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0.56% 내린 2만3693.93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일보다 0.82% 밀려난 2만3631.79로 개장한 닛케이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줄이는 분위기다.

닛케이 신문은 "지난 7일(미국시간)의 뉴욕증시 하락에 이어 기업 활동이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도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5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15.10포인트(0.68%) 하락한 2196.85로 거래 중이다. 외국인들이 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들도 팔자에 나서며 지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장중 하락하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셀트리온, 삼성물산, 삼성SDI 등은 장중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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