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현대차 등 하락...코스피 2200 '턱걸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사진=뉴시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2거래일째 하락하며 2200선에 턱걸이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침체가 우려된다는 전망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신들에 따르면 S&P가 신종 코로나 여파를 거론하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5.7%에서 5%로 하향 조정했고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은 중국과 세계 제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만 3000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운 가운데 기관들도 매도에 나서며 지수 약세를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IT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약, 해운주들이 상승했고 철강, 증권, 항공, 은행주 등은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16% 하락한 5만9700원, SK하이닉스는 0.50% 내린 9만8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2.33%), LG디스플레이(-0.31%), LG전자(-0.45%), 삼성전기(-0.7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SDI는 1.42%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2% 상승한 5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3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셀트리온도 0.87% 올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자사제품의 건강보험 적용 소식에 15.77% 급등했다. 한미사이언스(0.58%), 한미약품(0.51%) 등이 상승했다. 하나제약(-2.04%), 종근당홀딩스(-1.59%), 동성제약(-1.00%), 종근당(-0.64%), 녹십자(-0.41%) 등은 하락했다.

건설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GS건설은 0.33% 상승했지만 현대건설(-0.99%), 대우건설(-0.64%), 대림산업(-2.03%), 삼성엔지니어링(-1.18%)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현대미포조선(-0.47%), 대우조선해양(-1.18%) 등이 하락한 반면 삼성중공업(0.75%)은 올랐다. 한국조선해양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차익매물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한진칼(-2.54%)을 비롯해 대한항공(-2.23%), 진에어(-0.99%), 한진(-0.27%) 등이 하락했다. 한진칼우선주(-5.35%)와 대한항공우선주(-7.79%)는 급락했다.

다른 항공사 중에선 여행수요 감소 등의 우려로 에어부산(-1.88%), 진에어(-0.99%), 아시아나항공(-0.20%) 등이 약세로 마쳤다.

수소차 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한 가운데 대우부품이 8.23% 급등했고 코스모신소재도 5.02% 뛰었다. 개별주 중 체시스(5.56%), 현대상선(5.25%) 등이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 관련주 가운데 모나리자(-7.81%), 국제약품(-7.73%) 등이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13%), 삼성물산(0.87%), LG생활건강(0.30%), 기아차(0.37%) 등이 올랐고 현대차(-0.76%), 현대모비스(-1.08%), POSCO(-1.12%), SK텔레콤(-1.53%), 신한지주(-2.55%)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보다 10.88포인트(0.49%) 하락한 2201.0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37억원과 165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435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은 6억46만주, 거래대금은 5조3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95종목이 올랐고 423종목이 내렸다. 8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44포인트(0.51%) 상승한 676.0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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