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속 수요 줄어...유화제품 가격 하락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대형 화학업체 6곳 중 신에츠(信越)화학공업을 제외한 5곳이 작년 4~12월기 연결 결산 결과, 최종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퇴해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카세이 등 2개사는 2020년 3월기(2019년 연간) 순익 예상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아사히카세이가 최근 발표한 2019년 4~12월기 연결 결산에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1038억엔이었다. 석화 제품으로 아크릴섬유 원료가 되는 아크릴로니트릴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10~12월 판매가격은 1톤 당 1540달러로 7~9월 대비 10% 떨어졌다.

매출액은 미미한 증가로 1조 5885억엔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고기능 수지와 저연비 타이어 재료가 되는 합성고무도 중국 자동차 판매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리튬이온전지용 세퍼레이터(절연재)는 한국 공장 화재사고 영향으로 감소했다. 주택과 의약품 사업은 이익 증가를 시현했다.

올해 3월기(2019년 전체 결산)의 연결 순이익 예상은 전기 대비 14% 감소한 1275억엔으로 기존 예상 대비 155억엔 낮췄다. 이 회사의 시바타 유타카 부사장은 "중국 수요는 1~3월에도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설명했다.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하락은 다른 화학 대기업 수익도 압박하고 있다. 미쓰비시케미컬홀딩스는 아크릴 수지 원료, 미쓰이화학은 페놀 등의 이익폭이 각각 줄어들면서 이익감소를 보였다. 자동차용 제품과 액정 디스플레이 등 판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신에츠화학공업은 증익을 실현했다. 반도체 재료 실리콘 웨이퍼 계약에 근거한 가격인상 효과가 나타났다. 실리콘 수지나 전자재료 등 경쟁력이 높은 제품이 경기 감속 영향을 극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3월 연간 결산에서는 6곳 중 5곳이 최종 이익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영향을 실적 예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기업도 있어, 시장에서는 실적 하향 염려를 지적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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