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측 구조조정 vs 조현아 측 전문경영인 내세울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가가 장중 급반등하며 한진그룹을 둘러싼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이의 경영권 다툼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6.06% 뛰어오른 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6거래일 만에 장중 급반등세다. 또 한진칼우선주는 같은 시각 7.50% 급등한 7만32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재계와 증권계에 따르면 한진칼 지분은 조원태 측 33.42%(조원태, 조현민, 이명희, 재단 및 특수관계인 델타항공 등), KCGI 측 32.04%(KCGI, 대호개발, 조현아 등),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타 주주 34.54% 등으로 구분된다.

한진칼을 둘러싼 최대 관심사는 오는 3월 25일 개최 예정인 한진칼의 주주총회다. 연임을 노리는 조원태 회장과 이를 저지하려는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원태 회장 측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을 매각하기로 한데 이어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도 매각대상으로 올려놓으며 구조조정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조 회장 대신 다른 전문경영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최근 KCGI가 1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딩에 성공했는가 하면 국민연금의 보유지분율도 당초에 알려진 것보다 적은 3% 내외인 것으로 확인돼 한진칼을 둘러싼 변수는 더욱 복잡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한진칼 주가가 장중 돌연 급반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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