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2230선을 회복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는 분석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제 상황에 낙관적 판단을 유지한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와 S&P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작성한 것도 코스피 지수 오름세를 거들었다. 다만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6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강세)하는 가운데서도 사흘째 한국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반도체와 전기전자주로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폭 상승에 그쳤고 IT 대형주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날에 이어 자동차주와 자동차부품주가 올랐고 화장품주와 면세점주들은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 상승한 6만500원, SK하이닉스는 0.20% 오른 1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93만주, SK하이닉스 51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IT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는 1.06% 상승한 1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만4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LG디스플레이(1.24%), LG전자(1.04%) 등이 올랐고 삼성SDI는 1.46%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38%)와 셀트리온(0.29%)이 올랐다. 종근당바이오(0.15%)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강보합에 그쳤다. 한미사이언스(1.43%), 유한양행(0.44%), 대웅제약(0.42%), 한미약품(0.33%), 종근당(0.21%) 등이 올랐고 국제약품(-5.00%), 종근당홀딩스(-1.18%), 동성제약(-1.01%), 녹십자(-0.41%), 하나제약(-0.21%) 등이 내렸다.

현대차는 미국 스타트업 기업과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2.64% 뛰었고 기아차도 0.73% 상승했다. 현대차 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위아(2.25%), 현대모비스(2.11%) 등도 올랐다.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 만도가 4.02% 뛰었다.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는 경영권 분쟁 전망 속에 주목받았다. 한진칼이 9.85% 급등했고 한진(1.12%), 진에어(0.34%) 등이 올랐다. 한진칼우선주(7.94%)와 대한항공우선주(14.58%)도 껑충 뛰었다.

화장품주와 면세점주들도 힘을 냈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3.84%)과 LG생활건강(1.16%)을 비롯해 한국화장품(4.27%), 토니모리(3.51%), 아모레G(3.30%), 한국콜마(2.06%), 코스맥스(1.92%) 등이 상승했다. 면세점주 가운데 신세계가 5.82% 급등했고 호텔신라(5.63%), 현대백화점(2.63%) 등이 올랐다.

조선주들은 혼조세였다. 대우조선해양이 1.37% 상승했고 삼성중공업(0.74%)도 올랐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0.70% 하락했고 한국조선해양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개별종목 중 신성통상(16.92%), 티웨이홀딩스(13.75%), 쌍용차(6.99%) 등이 급등한 반면 모나리자(-6.33%), 깨끗한나라(-5.41%), 일진디스플(-5.04%) 등이 급락했다. 두산솔루스는 실적부진 소식에 4.10% 내렸고 대우부품(-3.94%), 삼화전기(-3.62%) 등 전기차 테마주들도 약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0.42%), SK텔레콤(1.34%), KB금융(0.93%), 삼성에스디에스(0.50%) 등이 상승한 반면 LG화학(-1.33%), 신한지주(-0.13%), SK(-0.84%)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26포인트(0.69%) 오른 2238.38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2억원과 149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17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2341만주, 거래대금은 6조7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413종목이 올랐고 408종목이 내렸다. 8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25포인트(0.62%) 상승한 686.59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