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엔화 약세 속 장중 하락...코스피 지수도 장중 부진

중국 상하이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상하이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환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7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82% 하락한 2902.92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01% 오른 2927.14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중에는 상승세를 키우는 듯 했지만 코로나 환자 급증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 후베이성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사이트를 통해 "12일 하루 동안 후베이성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수는 1만4840명, 사망자수는 242명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급증한 데 대해 후베이성위생건강위원회는 "진단 기준을 바꿔 임상진단 사례를 전체 통계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보고된 확진자 수도 6만15명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 WHO(세계보건기구)는 확진자 기준에 임상진단 사례를 포함키로 한 것이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밝혔지만 통계가 바뀌면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4%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S&P는 중국의 2020년 성장률이 5.0%에 머물 겠지만 1분기가 신종 코로나 여파의 정점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매체들은 그러나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 확산이 일시적으로 경제성장률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2020년까지 10년 간 GDP(국내총생산)와 소득을 2배로 늘린다는 정부 목표가 지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하루 만에 장중 약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0.24% 하락한 2만3804.26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05% 내린 2만3849.76으로 출발한 닛케이 지수는 오후에도 부진한 모습이다. 닛케이 신문은 "신종 코로나 우려 속에서도 엔화 약세로 수출 관련주에 매기가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코스피 지수도 장중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58분 현재 전일 대비  3.83포인트(0.17%) 내린 2234.55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나흘 만에 2500억원어치 가까이 사들이고 있지만 기관들이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셀트리온 등이 강세,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등은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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