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가젯 "갤럭시 사려면 돈뿐만 아니라 많은 기기선택 시간 필요"

삼성은 S10, S20, 폴더블폰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고객들을 위한 J4도 만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은 S10, S20, 폴더블폰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고객들을 위한 J4도 만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삼성전자는 어떻든 스마트폰의 가장 '큰 집'이다. 기업브랜드와 제품의 고급성에서 애플에 다소 못 미치고 거대 자국시장을 가진 화웨이와 샤오미의 거센 추격을 받고는 있지만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다.

삼성전자는 두 번째 폴더블폰 Z플립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갤럭시 S20, S20+, S20울트라를 함께 공개했다. 그렇다고 해서 앞선 S10과 S10노트+가 이미 한 고개 넘어가는 것도 아니다.

다국적 첨단기술 전문매체인 엔가젯은 13일(한국시간) 기사에서 현재 삼성전자가 팔고 있는 주요 스마트폰을 소개하면서 "먼저 깊게 숨을 들이키겠다"는 촌평과 함께 S10e, S10, S10+, S20, S20+, S20울트라, 노트10, 노트10+, 갤럭시 폴드, Z플립, 노트10라이트, S10라이트 등에다 S시리즈의 중급버전으로 1년가량 시차를 두고 판매되는 A시리즈를 열거하며 최소 13종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는 S10 5G 및 톰브라운 Z플립과 같은 한정판은 별도로 추가하지 않았다고 엔가젯은 덧붙였다.

미국 등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이와 같지만 삼성은 아프리카에서 현지인들에게 특화된 최저가 6만 원대의 스마트폰도 만들고 있다. 이보다 좀 더 높은 가격의 갤럭시 J4와 J4코어는 현지 스마트폰 제조기업이 넘어야 할 큰 산으로 간주되고 있다. 르완다의 마라기업이 지난해 아프리카 최초로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시작했을 때 현지에서 따라잡아야 할 주요대상을 애플이 아닌 삼성전자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한 편으로 하나의 '간판 제품'을 통해 브랜드를 밀어붙이고 시장을 석권하는 면에서는 초점 분산의 소지가 있다.

엔가젯은 "Z플립이 솔직하게 믿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모양을 가진 모토롤라 레이저보다 훨씬 나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너무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가젯은 "가진 돈이 1000 달러가 안된다면 폴더블폰은 못 산다"며 이 때도 희망사항에 따른 복잡한 순서도를 제시했다. 6.1인치 S10과 6.4인치 S10+, 6.7인치 S10라이트와 노트10라이트에 같은 가격대의 스타일러스를 원하는 지에 따라 순서도 흐름이 달라진다. 여기다 선호하는 카메라에 따라 더 많은 나뭇가지를 따라가야 한다.

엔가젯은 따라서 삼성 스마트폰을 사려면 돈뿐만 아니라 충분히 검토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애플 하면 단연 아이폰11로 이어지는 데 비해 삼성의 갤럭시들은 너무나 많다는 얘기다. 물론 외신 한 곳의 지적이 무조건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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