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유전. /사진=AP, 뉴시스.
바레인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상승폭은 크게 작아졌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공포 재부각 속에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 유가 소폭 상승에도 장중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16분 기준 3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1.32 달러로 0.29% 올랐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6.16 달러로 0.65% 올랐다.

전날에는 신종 코로나 우려 완화로 이들 유가가 3%안팎씩 폭등했으나 이날엔 신종 코로나 공포 재확산 우려 속에 유가 상승폭이 크게 작아졌다. 아울러 미국증시 마감 1시간 58분전 기준 미국증시 내 '에너지 SPDR'은 54.63으로 0.75% 하락한 상태로 움직였다고 CNBC가 전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집계방식 변경으로 급격히 증가해 5만9000명을 넘어섰다"면서 "백악관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 데이터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쇼크가 지난 2003년 사스 때보다 세계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뉴스 속에 유가 상승폭이 작아지고 장중 미국증시 에너지 관련 섹터의 주가는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