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셸턴 이슈, 시스코 급락, 中코로나 리스크 재부각 등이 증시에 영향"
S&P500, 나스닥은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하다 장 막판 다시 하락하며 마감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까지의 사상 최고치 행진을 뒤로하고 하락 전환했다. 이날엔 장중 변동성도 컸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

셸턴 변수, 시스코시스템스 급락, 신종 코로나 리스크 재부각 등이 이날 뉴욕증시에 변동성을 안겼다고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423.31로 128.11포인트(0.4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11.97로 13.99포인트(0.14%)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73.94로 5.51포인트(0.16%) 내렸다.

이들 3대 지수는 전날에만 해도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우려 완화 속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엔 상황이 달랐다. 장중 내내 변동성을 보였다. CNBC는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집계방식 변경으로 급격히 증가해 5만9000명을 넘어섰다"면서 "백악관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 데이터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쇼크가 지난 2003년 사스때 보다 세계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관련 인식이 하루만에 달라지면서 미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셸턴 연준 이사 후보에 대한 변수도 미국증시는 반영했다고 CNBC는 전했다. 셸턴 상원 청문회가 주목받았다. 초저금리를 촉구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인 셸턴을 연준 이사로 앉힌 뒤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유발시켰다. 셸턴은 금본위제 복귀를 주장해 온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단 이날 청문에서는 그가 "현재 연준의 정책을 따를 것이며 금본위제 복귀는 원치 않는다"고 답변했으나 트럼프 맨인 그의 향후 입지에 대해 시장이 주목했다.

이날 전날 실적을 발표했던 시스코시스템스가 매출 부진 속에 5.23%나 급락한 것도 미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강조했다.

이날 S&P500 지수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산업 섹터(-0.69%) 에너지 섹터(-0.44%) 자재 섹터(-0.36%) 등 경기민감 섹터들이 부진했다. 유틸리티(+1.03%) 필수소비(+0.56%) 부동산(+0.50%) 등 경기방어 섹터들이 선방했다.

이날 장중 미국증시는 커다란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급락했다. 그러다가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에는 다우존스 지수만 0.12% 하락하고 S&P500(+0.12%) 나스닥(+0.16%) 등은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다가 장 마감 30분전 쯤부터 다시 3대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하며 장막판 까지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여주었다. 여러 악재 부각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