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이틀째 부진 이어가...코스피 지수는 외인 매수로 장중 반등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내부 로비. /사진=AP, 뉴시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내부 로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또한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해 유예조치를 취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본증시는 코로나19 첫 사망자 소식이 주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4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56% 상승한 2922.45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21% 하락한 2899.87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곧바로 반등세로 돌아섰고 오후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감속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과 경제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IMF(국제통화기금)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의 중장기 전망은 안정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관련 대응을 평가하면서 필요시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 적용을 45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45일 간의 기간연장 이후 임시 일반허가 발급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 검찰은 화웨이에 대해 새로운 범죄 혐의 16개를 적용해 추가 기소함으로써 화웨이 관련 이슈가 부각됐다.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여전히 증가 추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 6만3851명, 사망자 수 1380명으로 각각 확인됐다고 밝혔다. 13일 하루 동안 확진자 수 5090명,  사망자 수 121명이 각각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환자 급증과 관련해 정상적인 통계방식의 변경 때문이며 전염병의 발병 패턴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증시 가운에 일본증시는 장중 이틀째 약세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0.55% 하락한 2만3696.98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48% 내린 2만3714.52로 출발한 니케이 지수는 오후에도 부진한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하루만에 장중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10.85포인트(0.49%) 상승한 2243.81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들이 이틀째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삼성SDI,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강세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신고가 후 2%대 상승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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