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 현대차 · 삼성SDI 등 대형주 올라...코로나 완화에 코스피 2240 회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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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하며 2240선을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중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가 커지며 국내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후베이성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4823명으로 전일 급증이 이상 현상임을 입증했다"며 "WHO(세계보건기구)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해 또 다시 45일간 유예조치를 취했다는 소식도 지수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이 이틀째 한국주식에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껑충 뛰었다. LG화학,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SDI, 삼성물산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주, 제약주, 화학주 등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1% 상승한 6만18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45% 뛰어오른 1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만50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141만주, SK하이닉스 28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0.15%), LG이노텍(0.65%) 등은 올랐고 LG디스플레이(-0.63%), LG전자(-0.15%)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19%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1.40% 올랐다. 또 하나제약(3.38%), 광동제약(1.55%), 종근당바이오(1.48%) 등이 상승한 반면 녹십자(-0.42%), 한올바이오파마(-0.59%), 한미약품(-1.18%), 한미사이언스(-1.27%), 종근당(-1.47%), 동성제약(-1.37%) 등이 하락했다.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변동성이 컸다. 한진칼은 경영권 다툼 심화 우려에 장중 급등했지만 대한항공 노조가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의 제안을 저지하겠다고 나서면서 0.10% 상승에 그쳤다. 한진(-2.42%), 대한항공(-1.54%) 등은 하락했다. 한진칼우선주(-5.44%), 대한항공우선주(-3.15%)도 급락했다.

건설주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2.05% 내렸고 GS건설(-1.84%), 삼성엔지니어링(-1.22%), 현대건설(-0.89%) 등도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0.79%), 아모레G(0.42%), 한국화장품(0.34%) 등이 상승한 반면 LG생활건강(-1.00%), 에이블씨엔씨(-1.25%), 제이준코스메틱(-1.45%) 등이 내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 소식에 수산주 가운데 CJ씨푸드가 12.52% 치솟았다. 육계주 중에서는 마니커에프앤지가 3.03% 상승했다. 전기차 테마주로 꼽히는 일진디스플(7.58%), 자화전자(7.73%)도 급등했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화 소식에 4.98% 뛰었고 엔씨소프트도 신작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4.45%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49%), 현대차(0.38%), 삼성물산(0.84%), 기아차(0.97%)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0.84%), POSCO(-0.68%), SK텔레콤(-0.44%), 신한지주(-0.4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63포인트(0.48%) 상승한 2243.5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93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84억원과 1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8899만주, 거래대금은 6조1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33종목이 올랐고 490종목이 내렸다. 8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0포인트(0.19%) 오른 688.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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