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캐터필라 등 부진 vs 부동산,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 섹터 껑충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캐터필라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캐터필라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스크가 계속 부각되면서 주요 지수 흐름을 엇갈리게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398.08로 25.23포인트(0.09%)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687.58로 6.15포인트(0.36%) 떨어졌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80.16으로 6.22포인트(0.1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31.18로 19.21포인트(0.20%) 올랐다. 이들 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두 지수는 떨어지고 두 지수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CNBC는 "이날 중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6만4466명, 코로나 전체 사망자가 1384명에 이를 정도로 바이러스 우려가 여전했다"면서 "코로나 리스크가 뉴욕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도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부동산(+1.10%) 유틸리티(+0.65%) 등 경기방어 섹터의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경기민감 섹터인 에너지(-0.81%) 재량소비(-0.17%) 산업(-0.06%) 섹터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경기에 민감한 다우 운송지수도 1.19%나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자세로 임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코로나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중국 의존도가 큰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우선 캐터필라의 주가가 1.24%나 하락하며 다우존스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역시 중국 의존도가 큰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부진했다. 반도체 주요 종목인 엔비디아가 전날 실적 호전 발표로 이날 주가가 7.02%나 올랐지만 반도체 ETF 섹터는 0.43% 하락했고 마이크론(-1.40%) 스카이웍스솔루션(-2.94%)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또 다른 반도체 종목 브로드컴도 1.91%나 떨어졌다. 코로나 여파로 항공사들 주가도 부진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2.96%) 유나이티드 에어라인(-1.78%) 등이 하락했다. 중국 의존도가 큰 애플의 주가도 0.02% 오르는 데 그쳤다.

IBM(-2.34%) 월그린부츠(-1.34%) 캐터필라(-1.24%) 등이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비자(+1.39%) 홈디포(+1.10%) 아메리칸 익스프레스(+1.05%) 등이 다우존스 지수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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