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 맥스 사고 여파 지속...14일(미국시각) 보잉 주가도 하락

미국 렌턴 보잉사 조립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렌턴 보잉사 조립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항공기 대형사인 보잉사는 지난 1월 신규 항공기 수주 물량이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다. 두 번의 추락 사고를 일으킨 소형 여객기 '737 MAX'의 운항 정지 영향으로 경영 부진에 빠지면서 수주 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주문이 없는 것은 201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보잉사는 고객사들이 주문을 취소하거나 전환함에 따라 작년도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주문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787드림라이너' 6대, '777기' 1대, '767기' 2대, '737NG' 3대 등 13대를 새로 납품했다. 취소는 없었으나 수주 물량은 제로로 전년 45대에서 크게 감소했다.

737 맥스가 여전히 운항정지 상태에 있는 가운데, 보잉사는 1월에도 맥스 모델을 납품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737 맥스 생산이 올해 초 중단된 이후 보잉사의 낮은 주문과 납품에 익숙해져 있다. 보잉사는 맥스가 재인증을 받고 감독당국이 2020년 중반까지 맥스 운항 정지를 해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주문 부진은 경쟁사와 대조적이다. 라이벌 회사인 유럽 에어버스의 지난 1월 수주 물량은 274대를 보였다. 에어버스는 작년 출하 수에서도 보잉이 반감한 가운데 8% 늘어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보잉의 수주 부진 속에 14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보잉의 주가는 0.68% 하락했다고 CNBC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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