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4분기 성장부진에 하락 반전...코스피 지수는 장중 약보합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사. /사진=AP, 뉴시스.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다. 중국증시가 인민은행의 전격 금리 인하 소식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본증시는 지난해 4분기 GDP(경제성장률) 부진 여파로 약세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4분(중국시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1.38% 상승한 2958.05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4일보다 0.27% 오른 2924.99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소식에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이번 조치로 시중은행권에 공급한 자금 규모는 2000억 위안에 달한다. MLF 금리는 대출우대금리(LPR)와 직접 연동되기 때문에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인 2월 LPR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블룸버그는 16일(미국시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 여부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면서 "만일 중국이 전면적인 경기부양에 나선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줄어들고 여타 주요국은 이를 자국의 경제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골드만 삭스나 UBS 등의 기관들도 중국이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다만 총부채 비율이 300%에 이르는 현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얼마나 적극적일지는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약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0.92% 하락한 2만3470.12를 나타내고 있다.  내각부가 발표한 일본 GDP(국내총생산)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이 증시 악재로 작용했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2019년 4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6.3% 감소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3.8%)를 크게 밑돌았다. 분기별 일본 GDP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5분기 만에 처음이다.

한편 한국 코스피 지수도 장중 부진한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1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2.63포인트(0.12%) 하락한 2240.96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셀트리온, LG생활건강 등은 강세,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삼성물산, POSCO 등은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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