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 LG화학 · 현대차는 올라...외인 매도로 코스피 1p 내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1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감소, 중국 인민은행의 깜짝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1월 소매판매 부진 소식에 지수는 힘을 쓰지 못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소비지표 부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지표들이 여전히 강해 걱정하긴 다소 이르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사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이날 하루에만 2300억원어치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들의 팔자 속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락했고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화학, 자동차부품주들이 올랐고 항공주는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9% 하락한 6만15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0만6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작성한 후 0.48% 상승한 10만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128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 11만주를 사들였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0.30%), 삼성전기(2.46%), LG이노텍(0.32%) 등이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0.32% 하락했다. LG전자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자사 치료제의 캐나다 허가 신청 소식에 2.76% 뛰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9% 하락했다. JW홀딩스가 16.95% 치솟았고 보령제약은 0.37% 상승했다. 삼성제약(-6.85%), 하나제약(-1.64%), 한미사이언스(-1.29%), 한미약품(-1.20%), 녹십자(-0.84%), 유한양행(-0.45%), 종근당(-0.21%) 등은 내렸다.

이날 화장품주들이 힘을 냈다. 아모레퍼시픽(2.10%)과 LG생활건강(0.58%)을 비롯해 토니모리(3.40%), 한국콜마(1.68%), 잇츠한불(1.63%), 아모레G(1.39%), 에이블씨앤씨(1.27%) 등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 대우부품(6.91%), 평화산업(6.06%), 평화홀딩스(6.08%) 등이 껑충 뛰었다.

건설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현대건설(0.39%), 삼성엔지니어링(0.31%) 등이 상승한 반면 HDC현대산업개발(-0.70%), GS건설(-0.85%)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한국조선해양이 1.29%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0.98%), 삼성중공업(-0.30%) 등이 약세로 마쳤다.

개별종목 중 두산중공업은 5억달러 해외채권 상환 소식에 5.80% 급등했고 두산건설도 6.90% 치솟았다. 반면 웅진코웨이는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18.14% 떨어졌다.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센트랄모텍도 5.5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45%), 현대차(1.50%), 현대모비스(0.84%), SK텔레콤(0.32%) 등이 상승한 반면 POSCO(-0.46%), 신한지주(-2.25%), 기아차(-0.48%) 등이 내렸다. 삼성물산은 등락 없이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보다 1.42포인트(0.06%) 하락한 2242.17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57억원과 14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229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5308만주, 거래대금은 5조5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19종목이 올랐고 488종목이 내렸다. 9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68포인트(0.53%) 상승한 692.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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