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연합 추천 이사 후보 사퇴 · 노조 반발도 나타나...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뉴시스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증시에서 한진칼을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장중 약세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한 '주주연합' 측이 추천했던 이사 후보가 자진사퇴한데다 노조 측의 반발도 거세졌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 주가는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4.94% 하락한 4만6150원에 거래 중이다. 또 한진(-3.10%), 대한항공(-2.57%) 등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진칼우선주(-6.64%)와 대한항공우선주(-5.52%)도 큰 폭의 하락세로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와 재계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된 '주주연합' 측이 내세운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였던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는 전날 한진칼 측에 직접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상무는 "순수한 의도와는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히려 동료와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주연합은 지난 13일 김 전 상무를 비롯해 총 8명을 이사 후보로 제안했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대한항공 노조가 주주제안에 반대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대한항공과 한진, 한국공항 등 3사 노조들이 공동 입장문을 통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재계와 증권계 일각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한 주주연합 측이 경영권 다툼에서 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진단도 제기된다. 최근 한진칼을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는 기업 내재가치보다는 경영권 분쟁 향방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이날 주가의 장중 흐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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