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은 장 막판 극적 상승전환하며 사상 최고 기록했으나 상승폭 미미
애플마저 코로나 쇼크로 실적 우려...애플 및 애플 관련주들 부진
경기 방어 섹터(유틸리티) 상승 vs 금융, 에너지, 산업, 테크 섹터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18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쇼크가 미국증시 대장주인 애플의 2분기 실적마저 타격을 가할 것이란 경고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CNBC가 전했다. 월마트의 실적 또한 부진하게 나타났다.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 및 금융 섹터 하락이 두드러졌다. 경기방어 섹터인 유틸리티 섹터는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하다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극적으로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상승폭이 미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232.19로 165.89포인트(0.5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70.29로 9.87포인트(0.29%) 떨어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683.52로 4.06포인트(0.24%)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극적으로 반등하며 9732.74로 1.57포인트(0.0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상승폭이 아주 작았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쇼크에 따른 애플의 2분기 실적 경고가 시장에 타격을 가했다. 게다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서 2020년 최대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미국 대선을 꼽은 응답자가 26%, 코로나 쇼크를 지목한 응답자가 21%로 각각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월마트의 실적도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월마트의 조정 후 주당순이익은 1.38 달러로 시장 예상치(1.43 달러)를 크게 밑돌았고 분기 매출도 1417억 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1425억 달러)를 하회했다. 월마트는 온라인 판매 성장 둔화 속 올해 성장도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월마트 최고경영자는 "아직 코로나 영향은 반영하지 않았고 모니터링 중"이라며 "코로나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정확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되살아 나면서 애플의 주가는 1.83% 하락,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대표 기업이 코로나 쇼크 속에 있다는 전망이 충격을 가했다. 이에 반도체ETF 섹터의 주가가 1.50%나 하락하는 등 애플에 부품을 대는 기업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이 1.28%, 스카이웍스 솔루션이 1.87% 각각 하락했다.

이날 페이스북(+1.69%) 등 일부 대형 기술종목이 올라주면서 나스닥 지수가 막판에 상승전환 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월마트는 실적 부진에도 주가가 1.48% 올랐지만 다른 소매-유통주인 메이시스(-3.60%) 갭(-4.08%) 등은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CNBC는 "코로나 쇼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S&P500 지수군 내 경기 방어 섹터인 유틸리티 섹터의 주가는 0.80%나 오르면서 이날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코로나 쇼크 속에 금융 섹터(-0.88%) 에너지 섹터(-0.82%) 등에 매도세가 몰렸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경기 민감 섹터인 산업 섹터가 0.56% 떨어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애플주가 하락 속에 테크놀로지 섹터의 주가도 0.35% 내렸다.

코로나 쇼크 속에 금융, 에너지주에 매도세가 몰린 가운데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JP모건체이스(-1.32%) 뱅크오브아메리카(-1.6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1.27%) 코노코필립스(-0.55%)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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