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태국에 9조원 투자, 전년 대비 5배 늘어나
일본 밀어내고 태국 투자 1위 등극

태국 방콕 시내. /사진=AP, 뉴시스.
태국 방콕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중국이 태국에 직접투자 최대 국가로 부상했다.

태국 당국이 지난해 국외 직접투자 신청금액을 집계한 결과 중국이 처음 선두로 올라섰다. 태국투자위원회(BOI)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직접투자 신청은 2617억 바트(약 9조9200억원)로 전년 대비 약 5배 늘어나 일본을 제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마찰에 따라 태국으로의 생산 이전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기업의 투자 전망은 불투명감이 더해지고 있다.

태국 국외 직접투자 전체 신청액은 전년 대비 7% 줄어든 약 5062억 바트였고 신청 건수는 2% 늘어난 991건으로 조사됐다. 전자기기나 금속, 수송기기 분야의 투자가 많았다.

국가별로 중국의 투자 신청이 전체 대비 52%를 차지했다. 태국 정부는 작년 9월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생산 이전을 지목하고 중국 기업의 법인세 감면을 주요 골자로 하는 투자 우대 방안을 내놓았다. 수도권 3공항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신청이 있었던 것도 중국 투자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오랫동안 태국에 최대 투자국이었던 일본은 2위로 밀렸고 지난해 투자 신청금액은 8% 늘어난 731억 바트로 집계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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