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친화적 FOMC 의사록 내용,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이 미국증시에 훈풍
트럼프의 중국 친화적 발언, 중국 경기부양 기대 등이 미국증시 상승 거들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껑충 올랐다. 나스닥과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미국 연준의 탄력적 통화정책 기대,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트럼프의 중국 친화적 발언 등이 미국증시를 견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348.03으로 115.84포인트(0.4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86.15로 15.86포인트(0.4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17.18로 84.44포인트(0.87%) 높아졌다. 이중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유가 급등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32%나 오르면서 뉴욕증시 상승에 큰 힘을 보탰다. 테크놀로지(기술주) 섹터의 주가도 1.09%나 오르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금융 섹터(+0.73%) 재량소비 섹터(+0.47%) 등도 상승했다.

반면 경기 방어 섹터인 부동산 섹터(-1.36%)와 유틸리티 섹터(-1.10%) 등은 급락했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호의적 발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시장 친화적 의지 표현, 이날 공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 호조 등이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CNBC에 따르면 특히 이날엔 미국 FOMC 의사록 내용이 주목받았다. Fed(연방준비제도)는 미국증시 마감 2시간 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했다. 내용은 시장 친화적이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통화정책도 적절한 수준에 있다. 금융시스템은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리스크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지 주시키로 했다. 무역긴장 완화는 경제리스크를 줄여주고 있다고 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했다.

미국 경제는 양호하지만 코로나 리스크 등에 탄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시장 친화적인 FOMC 내용으로 간주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중에선 미국의 1월 생산자 물가가 0.5%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1월 주택허가가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또한 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앞서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자금 공급과 항공사 합병을 검토하는 등 신종 코로나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공격적인 참모들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요인들이 이날 뉴욕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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