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디지털 손보사 설립 추진 등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화재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20일 장중 주가는 강세다. 손해율 개선 기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추진 소식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전 10시 28분 현재 전일 대비 1.23% 상승한 20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 91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9.9%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1% 줄었고 순이익은 234억원으로 84.9% 급감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당사 추정치 기준 어닝쇼크 수준"이라며 "월평균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이 33.4% 증가하면서 사업비율도 21.7%로 1%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매출 중 장기위험보험료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이 수익성 중심의 2020년 전략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이러한 전략 방향성이 숫자로 확인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길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손해율 악화 추세가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현금 배당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료 인상과 특약요율 조정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손해율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와 함께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유휴자본의 회전율 증가, 채널 선점 등 2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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