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혼조' & 삼성바이오 · 현대차 하락...코스피 2200 이탈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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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로 2200선을 이탈했다. 간밤 미국증시 상승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도 강세로 출발했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그나마 중국 인민은행이 1년물 대출 기준금리를 0.10%포인트 인하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 1월 전망했던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3.3%를 유지했다"면서 "중국 단기 전망은 코로나19 통제 성패에 달려 있으며 사스(SARS, 급성호흡기증후군) 때처럼 감염병 후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 톱이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는 급등했다. 삼성바이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주와 손해보험주 등이 올랐고 유통주와 중국 소비주, 음식료주 등은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33% 하락한 6만원, SK하이닉스는 0.48% 상승한 10만4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12만주, SK하이닉스 60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0.34%), LG이노텍(-1.67%), LG디스플레이(-1.91%), LG전자(-2.33%) 등이 약세로 마쳤다.

삼성SDI는 배터리시장 확대 진단 속에 2.84% 급등했다. LG화학도 전기차 성장 기대감에 3.71% 뛰었다.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는 SKC(3.05%)와 두산솔루스(1.65%)도 올랐다. 수소차 관련 종목 중에서는 두산퓨얼셀(14.62%), 일진다이아(5.01%) 등이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4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1.38%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29% 밀려났다. 유한양행(-0.45%), 종근당(-1.56%), 하나제약(-1.64%), 한미약품(-1.75%), 녹십자(-2.16%), 녹십자홀딩스(-3.53%) 등도 내렸다.

코로나19 관련주들이 테마주로 부상한 가운데 종목별 순환매가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백광산업(28.25%), 모나리자(12.52%), 깨끗한나라(9.00%), 진원생명과학(7.35%) 등이 껑충 뛰었다. 반면 신풍제약은 11.14% 급락했다.

중국 소비주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직격탄을 맞았다. 면세점주 가운데 현대백화점(-5.22%), 신세계(-4.42%), 호텔신라(-3.40%) 등이 하락했다. 여행주 중 하나투어도 3.49% 하락했다.

화장품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LG생활건강(-2.70%)과 아모레퍼시픽(-2.39%)을 비롯해 한국화장품(-3.55%), 제이준코스메틱(-2.87%), 아모레G(-2.84%), 코스맥스(-2.55%), 토니모리(-2.16%) 등이 미끄러졌다.

식품주 중에서는 오리온(-5.09%), 삼양식품(-4.17%)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KB금융(0.96%), 한국전력(0.39%)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1.14%), 삼성물산(-1.70%), POSCO(-0.46%), SK텔레콤(-1.33%)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84포인트(0.67%) 떨어진 2195.50을 기록했다. 기관이 340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45억원과 11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흐름을 되돌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거래량은 6억9734만주, 거래대금은 7조5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18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65종목이 내렸다. 5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12포인트(0.46%) 하락한 681.6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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