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코로나 쇼크 미국경제에도 타격 줄 수 있어"
클라리다 "그럼에도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예측 안해"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스크가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특히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긋는 발언"을 해 시장을 실망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219.98로 128.05포인트(0.4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73.23으로 12.92포인트(0.38%)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50.96으로 66.21포인트(0.67%) 내렸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업 실적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면서 뉴욕증시가 고개를 숙였다. CNBC는 특히 이날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클라리다는 "신종 코로나 여파가 글로벌 공급체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미국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리다는 그러면서도 시장 일각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클라리다는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금리인하 예측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 금리인하를 논할 시기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미국증시는 실망감을 표출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쇼크 속에 테크놀로지(기술주) 섹터와 커뮤니케이션 섹터 등 경기민감 섹터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부동산 및 유틸리티 섹터 등 경기방어 섹터의 주가는 껑충 뛰어 대조를 보였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부동산 섹터(+1.15%) 유틸리티 섹터(+0.32%)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테크놀로지 섹터(-1.01%) 헬스케어 섹터(-0.63%) 커뮤니케이션 섹터(-0.61%)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1.03%) 마이크로소프트(-1.53%0 등이 모두 하락하면서 기술주 조정이 두드러졌다고 CNBC가 전했다. CNBC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2월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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