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마이너스 금리 등 영향...미국 · 독일 등 건설투자 · 건설고용 호조 뚜렷"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주요국들의 주택 가격 상승세 확대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을 일부 완화해줄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21일 KB증권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미국, 독일 등 주요국들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호주, 스웨덴, 캐나다 등의 주택 가격도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실질금리 하락을 꼽았다. 마이너스 금리 확산으로 금융여건이 완화됐고 이는 주택 가격 등 위험자산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베를린 동부 시내. /사진=AP, 뉴시스.
독일 베를린 동부 시내. /사진=AP, 뉴시스.

이 증권사 김효진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미국, 독일 등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이 건설지표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조업 고용은 주춤한 반면 건설 고용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주택착공과 건설허가도 뚜렷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주요국 중 주택 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중국이 유일하지만 최근 유동성 공급과 금리 인하 등을 감안하면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주택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국들의 실질금리가 상당한 수준의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 등 신흥국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글로벌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경제지표 위축이 불가피하지만 교역과 거리가 먼 건설투자와 건설고용 호조가 소폭이나마 경기 위축을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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