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마이클 블룸버그 홈페이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마이클 블룸버그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합류가 인기몰이에는 성공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평가되는 그가 처음으로 후보토론에 참여하면서 토론회 시청자가 크게 늘었다. 만약 블룸버그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재벌후보 간의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의 20일(이하 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NBC와 MSNBC가 중계한 지난 19일 라스베이거스의 토론회는 1970만 명이 시청했다. 지난해 6월 토론회 때의 민주당 토론회 기록인 1810만 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는 닐슨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이후의 다섯 차례 토론회 시청자는 600만~800만 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청자수는 올해 CBS의 그래미상 시상식 1870만 명, NBC의 골든글로브 시상식 183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블룸버그가 특히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한 경쟁자들의 빈번한 공격에 부진하게 방어했다고 지적했다.

진보적 성향의 뉴욕타임스와 달리 '친 트럼프' 성향인 뉴욕포스트도 블룸버그가 첫 번째 토론회에서 부진했음을 본인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다음 날 유타유세에서 "어젯밤 진짜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라며 "우리의 후보선출 방식이 11월 그를 이길 수 없는 사람을 뽑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블룸버그가 토론회에서 사회민주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재산을 언급하며 작은 승리를 얻기는 했다"며 그가 이번 토론회에 대해 "워밍업이었을 뿐"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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