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세도나 리콜...한국에선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 판매 중단
야심찬 미래차 혁신 주도하던 정의선 수석부회장 행보에 '찬물' 우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사진=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세도나 리콜에 나선 데 이어 한국에서는 하루 만에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중단했다. USA투데이는 20일(미국시간) "기아도 현대자동차의 리콜 사례에 합류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미래 플라잉카, 첨단 수소에너지차 등을 선도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야심찬 혁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해 찬물을 끼얹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2006~2010년 모델인 22만9000 대의 세도나 미니밴을 리콜한다. 

기아자동차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 담당 당국으로부터 미끄럼방지용 브레이크 조종 컴퓨터에 습기가 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이번 리콜이 수년 전 엔진 결함에 따른 리콜에 이어진 것이며 현대자동차도 이달 초 43만 대에 가까운 소형차를 비슷한 문제로 리콜했다고 지적했다.

기아자동차는 또 20일 시작된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을 하루만인 21일 중단했다. 이는 정부의 에너지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때문이다.

기아차는 "사전계약 고객들에게 별도 보상안을 마련해 개별 연락할 계획"이라며 "계약 재개 시점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측은 최근 신형 쏘렌토에 대해 "기존 중형 SUV가 가진 한계성을 뛰어넘어 혁신적인 상품성을 구현했다"고 자랑한 바 있다. 그런 차가 정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사전 계약 판매를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한미 양국에서 망신당한 기아차는 '말뿐이 아닌 진정한 혁신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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