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최근 고공행진하던 미국 달러가치가 급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유로, 엔, 파운드의 가치는 일제히 급반등했다.

블룸버그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55 달러로 0.65%나 절상됐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75 달러로 0.72%나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1.62엔으로 0.43%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음을 의미한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1시간 50분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28로 0.58%나 떨어졌다"고 전했다.

최근 달러가치는 고공행진 하면서 전날엔 3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그러다가 이날 급락했다. 달러 대비 주요 상대국 통화인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는 전날 동반 하락했다가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CNB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속에 미국 경제지표가 추락한 것이 이날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고 진단했다.

이날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미국 2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는 50.8로 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2월 서비스업 PMI도 49.4로 전월의 53.4보다 크게 떨어졌다. IHS 마킷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쇼크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면서 "코로나 쇼크로 인한 공급망 저해 우려 속에 여행, 관광 관련 수요감소 전망이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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