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2만9000 붕괴, 나스닥 & S&P500 2월 들어 최악의 하루
코로나 공포 및 그에 따른 미국경제 둔화 우려가 미국증시 타격
기술주, 에너지주 등 경기민감 섹터 추락 vs 경기방어주 선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로 인해 미국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곤두박질친 것이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992.41로 227.57포인트(0.78%)나 하락하면서 2만900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37.75로 35.48포인트(1.05%)나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76.59로 174.38포인트(1.79%)나 곤두박질 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678.61로 17.46포인트(1.03%)나 내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신종 코로나 공포 및 이로 인한 경제둔화 공포가 미국증시를 짓눌렀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기술주, 에너지주 등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나스닥 및 S&P500 지수는 2월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고 다우존스 지수는 2만9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스닥 지수는 지난 1월 27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S&P500 지수는 지난 1월 31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부동산(+0.37%) 필수소비(+0.28%) 헬스케어(+0.03%) 유틸리티(-0.18%) 등 경기 방어 섹터들이 선방하거나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테크놀로지(기술주) 섹터(-2.25%) 재량소비 섹터(-1.64%)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1.40%) 에너지 섹터(-1.26%) 등 경기 민감 섹터들이 급락했다.

이날 실적 호전을 발표한 DEERE가 7.00%나 오르면서 S&P500 지수 하락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4.03%) THE MOSAIC CO(+3.90%) 등도 S&P500 지수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HASBRO(-9.01%) AMD(-6.97%) DEVON ENERGY(-5.33%) 등은 S&P00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나이티드 테크(+1.08%) 존슨앤존슨(+1.05%) 트래블러스(+0.88%) 등은 다우존스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3.15%) 애플(-2.26%) 및 나이키(-2.22%) 등은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도체주인 AMD(-6.95%) 엔비디아(-4.74%) 등이 나스닥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마린 파마(+6.13%) 길리어드 사이언스(+4.03%) 이베이(+1.35%) 등은 나스닥 지수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주요 지수 급락 속에 공포지수는 17.16으로 10.28%나 껑충 뛰었다.

한편 이날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미국 2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는 50.8로 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2월 서비스업 PMI도 49.4로 전월의 53.4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76개월 이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IHS 마킷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쇼크 속에 미국경제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면서 "코로나 쇼크로 인한 공급망 저해 우려 속에 여행, 관광 관련 수요감소 우려가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CNBC는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속 미국 PMI 부진 발표가 이날 미국증시에 타격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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