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보잉, 반도체주 등 경기민감 섹터 및 중국 의존도가 큰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확산 속에 미국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추락하면서 미국 경제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이날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0.78%) S&P500(-1.05%) 나스닥(-1.79%)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CNBC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미국 경제둔화 공포도 커진 것이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미국 2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는 50.8로 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2월 서비스업 PMI도 49.4로 전월의 53.4보다 크게 악화됐다. PMI란 50을 넘으면 해당 경기 확장국면을, 50이하면 해당 경기 위축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미국 서비스업은 위축국면으로 전환됐음을 2월 서비스업 PMI가 가리켰다.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보잉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보잉 로고. /사진=AP, 뉴시스.

이날 경기민감 섹터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중국 관련성이 크면서 경기민감 섹터에 해당하는 반도체 섹터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ETF 섹터의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VANECK VECTORS SEMI가 2.94%나 곤두박질친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론(-3.41%) 엔비디아(-4.74%) 스카이웍스솔루션(-2.44%)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다른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AMD(-6.97%)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

S&P500 지수내 경기민감 섹터인 테크놀로지 섹터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 재량소비 섹터,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급락했다. 산업 섹터 역시 하락했다.

테크놀로지 섹터의 주가가 2.25%나 추락한 가운데 해당 종목 중에선 MS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3.16%)와 애플(-2.26%) 비자(-1.25%) 등이 뚝 떨어졌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1.40%)에서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2.21%) 페이스북(-2.05%)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산업 섹터(-0.44%)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보잉(-1.75%)를 비롯해 하니웰(-0.45%) 유니온퍼시픽(-0.92%) 등이 하락 마감했다. 재량소비 섹터(-1.64%)에서는 아마존(-2.65%) 홈디포(-0.68%) 등이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1.26%)에서는 엑손모빌(-1.22%) 쉐브론(-0.73%) 등 양대 정유사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금융 섹터(-0.97%)에서는 JP모건체이스(-1.22%) 뱅크오브아메리카(-1.41%) 등이 내림세로 마쳤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 및 경기민감 섹터들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하루였다.

이들 주요 종목의 주가 흐름을 더 요약하면 기술주 및 커뮤니케이션주를 대표하는 FAANG주 , 즉 페이스북(-2.05%), 아마존(-2.65%), 애플(-2.26%), 넷플릭스(-1.54%)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2.21%) 등이 모두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MS(-3.16%)도 급락했다. 산업주를 대표하는 보잉(-1.75%)도 떨어졌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공포가 미국 경제까지 위협하면서 미국증시 대표 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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