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환전소 앞. /사진=AP, 뉴시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환전소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만성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에서 미국달러를 공식화폐로 쓰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연구원의 23일자 금융브리프 글로벌금융이슈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을 달성하고 경제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 이같은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에콰도르, 동티모르, 엘살바도르가 자국화폐를 폐지하고 미국달러를 쓰고 있으며 캄보디아, 니카라과, 미얀마는 자국화폐와 마찬가지로 달러를 공식화폐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1944년 이후 극히 일부기간을 제외하고 물가안정에 실패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53.8%에 달했다.

금융연구원은 에콰도르의 예를 들어 미국달러를 공식화폐로 쓸 경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는 효과가 있으나 만성적 재정적자를 개선하는 데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경제성장을 자동적으로 촉진시키는 효과를 발휘하지도 못하고, 경제가 충격을 받았을 때 자국 화폐가치 절하를 통한 수출과 생산 증대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외충격에 그대로 노출된다고 금융연구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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