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유럽향 배터리 수출 호조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사진=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 증시에서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장중 혼조세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대표주로 꼽히는 테슬라 주가가 7%대 급락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2차전지(배터리) 주들의 주가는 비교적 선방하는 셈이다. 최근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와 함께 유럽향 2차전지 수출 증가 소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분 현재 코스모신소재가 2.46% 상승 거래 중인 것을 비롯해 신흥에스이씨(+2.35%), 상신이디피(+2.13%), 엘앤에프(+1.90%), 에코프로(1.22%) 등이 장중 오름세다. 또 같은 시각 피앤이솔루션(+0.32%), LG화학(0.13%) 등도 장중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삼성SDI(-1.71%), KG케미칼(-0.76%), SK이노베이션(-1.62%) 등은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리튬이온전지 수출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12% 하락하며 관련주들의 주가 조정 빌미를 제공했지만 2월 들어 수출 잠정치는 여전히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럽향의 2차전지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폴란드의 경우 2월 20일까지의 잠정치가 2019년 2월 전체 수출액을 15%나 넘어섰고 독일과 헝가리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7%와 76%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SDI 유럽공장이 있는 헝가리에서 2월 20일까지의 누적 수출액이 1월 수출 대비 130% 증가한 것도 배터리 수출 급증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시장의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2020년 자동차 업체들의 본격적인 전기차 신차 출시 ▲이에 따른 배터리 업체들의 출하량 급증세 지속 ▲삼성SDI 등 주요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 분기 흑자전환 가능성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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