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1천포인트 넘게 하락하기도...일본 제조업 등 우려 커져

일본 도쿄의 증권사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의 증권사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전날 한국증시 추락 및 지난밤 미국증시 폭락에 이어 25일 일본증시를 덮쳤다.

이날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3%대 추락하며 2만2600선까지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조업 우려와 엔-달러 환율 하락(엔화가치 강세) 움직임 등으로 장중 패닉 상태다. 일본증시는 지난 21일 0.3% 하락 마감했고 전날에는 휴장했었다.

일본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오전 10시 19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710.07포인트(3.04%) 하락한 2만2676.67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21일보다 437.37포인트(1.87%) 떨어진 2만2949.37에 출발한 닛케이 지수는 장 초반 한 때 하락폭이 1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다소 축소하며 현재는 700포인트 하락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닛케이 신문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증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NHK 방송은 전문가 진단을 인용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파가 일본 제조업, 관광업 등으로 광범위하게 미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24일(현지시간) 미국증시 3대 지수가 3% 이상씩 폭락하는 등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신호가 강해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도 수출기업들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부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달러당 110.75엔으로 전날보다 0.76% 하락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 하락은 엔화가치 강세를 의미한다.

엔-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전 10시 37분 현재 블룸버그 집계 기준 달러당 110.96엔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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