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장중 3%대 급락...한국증시는 하루 만에 장중 반등세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내부 로비. /사진=AP, 뉴시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내부 로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중국증시와 일본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우려에 장중 하락하고 있는 반면 한국증시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3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1.76% 하락한 2977.80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1.62% 떨어진 2982.07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당국의 부양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줄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의 다양한 부양책은 이어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내리겠다고 표명한 가운데 은행들은 부실채권 관련 기준 완화를 공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당국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도 연기한다. 신화통신 등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양회를 연기하기로 했으며 추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더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추가 확산 억제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6분 현재 니케이225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46% 하락한 2만2577.93에 거래 중이다. 일본증시는 전날 휴장으로 코로나19 관련 우려가 반영되지 않은 탓에 이날 장중 패닉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 하락(엔화가치 강세) 분위기 속에 코로나19로 일본 산업계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진단도 일본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닛케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한국증시는 하루 만에 장중 반등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18.34포인트(0.88%) 상승한 2097.38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60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흐름이 엇갈리는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셀트리온 등은 강세,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 SK텔레콤 등은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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