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 속 달러는 반등, 엔화는 안전통화 지위 약화 보여줘, 파운드는 급변동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통화가치 흐름이 엇갈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인덱스,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 엔화환율 등 주요국 통화가치 흐름이 전날과 반대로 움직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92 달러로 0.09% 상승했다. 반면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07 달러로 0.75%나 절하됐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2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10.29엔으로 0.08%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하됐음을 의미한다.

한편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2시간 11분 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16으로 0.19%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유로화의 가치는 전날 비슷한 시간 0.3%대 절상 됐다가 이날 절상폭을 줄였다. 파운드의 가치는 전날 비슷한 시간 0.7% 가까이 절상됐다가 이날엔 전날 절상폭 수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비슷한 시간 0.7% 대 하락했다가 이날엔 소폭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비슷한 시간 0.3%대 하락했다가 이날엔 반등했다.

CNBC는 "이날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됐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월가에 타격을 가했다. 그래도 믿을 건 미국경제라는 인식 및 이날 미국증시가 전날 보다는 소폭 상황이 나아진 흐름 속에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회복했고 일본 엔화는 최근 안전통화로서의 지위가 약화됐음을 이날 보여주었다. 일각에선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은행이 선뜻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만큼 미국 달러가치가 크게 흔들릴 것 같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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