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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시대로 돌아가려는 연준 이사 후보?
닉슨 시대로 돌아가려는 연준 이사 후보?
  • 장경순 기자
  • 승인 2020.02.2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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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親 트럼프' 성향, 정책관 의구심... 공화당에서도 회의론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사진=위키피디어 퍼블릭도메인.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사진=위키피디어 퍼블릭도메인.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이사 선임을 위해 집권당인 공화당이 시급히 표 단속을 해야 할 상황이다.

정치와 거리가 먼 중앙은행 정책결정권자 인사는 집권당과 야당의 표 대결과 무관한 것인데, 현재 상원에서는 이런 원칙이 무색하다.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이사후보자의 친 트럼프 성향과 그의 정책철학에 대한 의구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 주디 셸턴과 크리스토퍼 J. 월러의 Fed 이사 임명승인을 요청했다. 뉴욕타임스의 26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Fed의 조사담당 이사인 월러의 임명에는 별 논란이 없다.

문제는 셸턴이다. 공화당에서도 그에 대한 회의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가 임명되려면 우선 상원 금융위원회의 과반수 찬성을 받아야 상원전체 인준표결을 거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공화당 의원이 13명, 민주당 의원이 12명이다. 민주당 전원이 반대할 경우 공화당에서 한 명만 반대에 가세해도 셸턴 임명은 부결된다.

앞서 회의적 입장이었던 공화당의 패트릭 투미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셸턴 지지를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의 리처드 셸비 의원과 존 케네디 의원이 여전히 입장을 정하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투미 의원은 자신이 지적한 위험한 정책철학에 대해 셸턴이 해명을 했으며 달러가치를 절하하기 위한 통화정책을 하지 않을 것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셸턴이 과거 중앙은행 정책이 통화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화폐가치 절하를 통해 속이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도 같은 방법을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셸턴은 금본위제를 옹호하면서 Fed 무용론을 제기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정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동참하면서 급격하게 바뀌었다.

금본위제는 금의 양만큼 통화량이 유지돼야 한다는 관점으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으로 인해 1971년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셸턴은 또 Fed의 금리인상을 주장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금리인하로 돌아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가 이사가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입맛에만 맞는 통화정책을 할 것이란 의구심을 사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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